Travel/Food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의 역사와 함께 하는 맛집 Zur Holl(zur hall)

Yuno.org 2015. 6.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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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로텐부르크는 독일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마을이다. 정말 마을 같은 곳으로 마음과 기억 속에 남아있다. 심지어 휴대폰 인터넷도 잘 안된다 -.-.. 현지 심카드로도 구시가지에서는 통화만 되거나 인터넷 속도가 최악인 수준..


하지만 로만틱 가도의 보석 같은 곳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어른을 위한 장난감 가게도 아주 크게 있고, 마을 밖 정원은 너무 이뻐서 앉아 있으면 평화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무엇을 먹을까..는 몇번의 방문 경험동안 항상 고민거리였다. 



지난 방문에서 이 Zur Holl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직 단 하나의 이유였다. 1000년이 된 건물에서 식사를 한다는 호기심이었다. 그러나, 방문에 실패 했었다. 일요일은 쉰단다... ㅠㅠ


이번 방문에서도 그냥 그런 곳이 있었지.. 정도 였는데, 외환(하나) 카드 컨시어지에서 추천 해준 레스토랑 목록에 이 추어홀(zur holl)이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번 방문에 한번 더 가보았다. 일요일도 아니고.. 궁금하기도 하고..



로텐 부르크 곳곳에서 Zur holl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레스토랑인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의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내가 갔을때는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분만 계셨다. 식사 시간 보다 조금 이르게 갔더니, 자리는 있었다. 하지만 정말 순식간에 다 차버렸다. 안그래도 적은 내부 테이블 수 인데 ... 조금 이르게 가거나, 조금 늦게 가거나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최고는 예약인 듯.



내부 분위기는 제일 밝은 곳이 이 정도 수준. 대부분의 테이블은 오래된 건물 내부 답게 굉장히 어두웠다. 분위기도 있고, 느낌이 정말 중세의 건물에서 먹는 그런 느낌.. 이 식당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솔직히 메뉴는 굉장히 한정적이었다. 메뉴 보고는 좀 쫄았다. ㅠㅠ.. 아 먹을 수 있는게 있을까.. ㅠㅠ


고민하면서 주문 한 것은, 수프 2 종류, 맥주, 안심스테이크, 스페어 립.. 굉장히 중세적인(고기 의주의 ㅋㅋ) 메뉴들이었다.





수프. 정말 짰다. 2개의 수프 중에 1개는 먹을만, 이 아스파라거스 수푸는 너무 짰다. 서양 애들은 이런걸 어떻게 먹는거지? ;;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시원한 맥주도 있고..



그리고 오늘의 주문 음식의 꽃이었던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안심 스테이크.



포크 스페어 립도 정말 맛있게 익어서 나왔다. 


메뉴는 솔직히 말하면, 안심 스테이크는 별로 였고, 스페어 립은 맛있었다. 그리고 최고로 맛있던 건 바로 슈파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봤다. 알고 보니 독일에서는 봄이 오면 이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슈파겔)을 아주 잘 먹는단다. 시장, 마트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다 판단다.


주인 아저씨(아버지로 보이는)가 굉장히 친절하게 이거 독일 봄에 유명한건데, 이 홀랜더즈 소스랑 먹으면 정말 맛있다면서 내주셨는데 .... 으억, 너무 맛있다. 고기가 이런 야채 따위에서 밀리다니!? 홀랜더즈 소스는 처음에 치즈인가~? 하면서 찍어 먹었는데 ... 어느새 줄어가는 슈파겔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스페어 립과 슈파겔을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다. ㅠㅠ... 우리 셋다 정신 없이 먹었다. 맥주도, 콜라도 재 주문 하면서 흡입..


이렇게 먹다보니, 안심 스테이크는 버림 받았다. 


이 레스토랑은 앞으로 또 로텐부르크에 일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갈 곳이다. 가급적 봄 철에 방문해서 슈파겔을 함께 먹을 수 있을 때면 더 좋겠지만...


분위기, 맛 모든 것이 로텐부르크와 매우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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