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Food

비엔나의 벼룩시장(Kettnbruckengasse)에서 먹은 케밥

Yuno.org 2009. 7. 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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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빈/Wien)에서 도착하자 마자 툴러보았던 스테판과 그 앞 거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일 먼저 방문했던 곳이다. 비엔나의 벼룩시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스트리아 방문 다음날 바로 찾아 가기로 했다.

U - Bahn Kettnbruckengasse 역에서 내리면 바로 쫙 펼쳐진 벼룩시장을 볼 수 있다. 어쨋든, 그 벼룩시장은 재래시장과 연결 되어 있는데 아침에 방문했기 때문에 조금 둘러보고 나니 점심 시간이었고 배가 고팠다. 뭘 먹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다가 만난게 바로 케밥.

케밥이란게 원래 꼬치에 고기를 꽂아서 구워 먹는 음식으로 케밥에는 종류가 무지하게 많다. 소고기, 양고기의 재료에서 부터 차이도 있고 (케밥은 이슬람 계열의 음식으로 돼지고기는 쓰지 않는다) 어떤 모양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도 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케밥 하면 작은 꼬치에 꿰어 나오는 고기 구이를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고 거대한 꼬치에 고기를 하나 가득 구워서 대패 같은 것으로 익은 고기를 잘라서 빵에 껴서 먹는 것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고..

어쨋든, 수직으로 고기를 가득 꿰어서 돌려가면서 익힌 고기를 잘라서 빵과 함께 먹는것을 도네르 케밥 (Doner Kebab)이라고 부른다. 이것을 예전에 한국 명동에서 팔았었는데 맛이 유럽에서 먹는 그것과 매우 다르다. 유럽에는 워낙 터키 사람들이 많아서 패스트푸드 처럼 어디서나 쉽게 케밥을 볼 수 있기 때문인지 더욱더 대중적이고 맛있었따. 하지만 한국에서 먹던 도네르 케밥은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 든 달까.



어쨋든, 시장에서 '케밥케밥케밥케밥케밥' 하고 랩 하듯이 외치는 한 식당을 발견, 매번 유럽에 갈때마다 간단히 요기를 채웠던 케밥이기에 콜-하고 케밥을 골랐다. 케밥을 시키면 일반적으로 칠리 소스의 첨부 여부를 묻는데 그것은 '맵기 때문이다. 예전에 뮌헨에서 자주가던 케밥집에서 매일 매일 칠리를 넣어서 먹던 우리를 보고 주방장이 더 넣어 먹어 볼래? 라는 말에 Okay~ 했다가 매워 죽을뻔 했던 기억이 있으니, 적당히 넣어서 먹도록 하자!

넣는 재료 역시 샌드위치와 마찬가지로 성향에 맞게 뺄 것이 있으면 빼달라고 말하면 된다.


케밥을 받아 들고는 가게에 있는 높은 원형 테이블에 앉아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구경을 온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맛있게 케밥을 먹어보면 된다.

은근히 케밥이 먹고 싶다. 시시 케밥이라도 먹으러 이태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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