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o/blahblah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진통제 후기 (울트라셋/뉴론틴/리리카)

Yuno.org 2017. 1. 26. 23:30
반응형


작년 4월, 야근을 하고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오던 도중에 택시 간의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교통 사고에 관련 된 보험 .. 이야기도 좀 써볼겁니다. 그리고 교통 사고로 얻은 추간판탈출 이야기도 좀 해볼거고요. 세상에는 생각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많더군요)


그 충격으로 허리 통증이 크게 찾아왔고, 1주일 후에 건대 역에 있는 K대 병원에서 MRI 를 이용해서 추간판 탈출로 확인 받았고, 지금은 분당에 있는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라고 쓰고 통증 완화를 목표로)를 받고 있습니다.


제 약 9개월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이용한 진통제 종류를 공유 드립니다. 제가 처음에 통증으로 고생 할 때, 어떤 진통제가 있는지, 어떤 일반적인 부작용과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정보를 찾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통증에 따라서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할지 몸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ㅠㅠ



먼저 허리 디스크가 생기면 (추간판 탈출증) 통증 부위는 대표적으로 두 곳입니다. 바로 허리와 다리쪽 통증입 니다. 다리 통증을 통해서 어느 부위의 추간판이 문제가 있는지를 대충 알 수가 있습니다. 보통 병원에 가면 다리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고는 하죠, 그 부분을 보고 어떤 디스크에 대략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겁니다. :)


아무튼.


허리가 아플 때 주로 먹는 진통제는 보통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를 먹게 됩니다. (물론 이걸 먹어도 100% 안아픈건 아닙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은 남아 있더군요) 


약효는 물론 약한 소염진통제 -> 강한 소염진통제 -> 마약성진통제 로 순서로 약효가 당연하게 정해집니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제가 공부 한 바에 의하면) 탈출한 추간판과 신경이 닿으면서 발생하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라고들 하는데 솔직히 제 분야가 아니라 .. 하지만 몇몇 제가 경험한 후기에 의하면 염증에 의한 통증은 맞는 것 같습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 하는 걸 보면)


아무튼.


몇몇 진통제를 경험해본 결과 소염진통제를 받는 경우는 울트라셋이 제일 효과가 좋았습니다.


제가 겪어본 울트라셋은 3 종류가 있습니다.


울트라셋세미정, 울트라셋정, 울트라셋ER세미서방정




먼저 제일 큰 타원의 약이 울트라셋정 ( 트라마돌 37.5, 아세트아미노펜 325) 입니다.

그리고 작은 녀석이 울트라셋세미정 ( 트라마돌 18.75, 아세트아미노펜 162.5)

그리고 둥근 녀석이 울트라셋 ER 세미 서방정. ( 트라마돌 37.5, 아세트아미노펜 325)



이 녀석을 먹으면 허리 통증에 대한 진통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는 의약품이고, 보통 중증의 급 만성 통증에 사용 됩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로 매우 효과가 뛰어난 약입니다. 부작용은 물론 후덜덜 합니다. 


이 약이 쉽게 이야기 하면 두가지 진통제를 섞은 짬뽕 진통제입니다. 타이레놀 + 트라마돌 을 섞은 진통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트라마돌이 보통 중증 통증을 잡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암 환자, 류마티스, 관절염, 수술 후 통증까지 다양하게 이용 됩니다.


이게 재밌는게 우리나라에서는 비마약성 진통제인데 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 되는 곳이 많습니다. 기전(약이 작동 하는 원리)이 아편과 비슷해서 .. 라고 하더군요. 마약성이라는게 기분 좋아지는 현상(?) 보다는 금단 현상..이 주 원인인 것 같은데 이 약이 금단 현상이 있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아무튼 이 짬뽕 약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 허리 통증에 상당히 효과가 좋습니다. 저의 경우 ER 서방정은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용량은 울트라셋정과 동일 했지만, 서방정의 특성상 (천천히 오래 약효과 가는 방식) 급격히 오르지 못해서 인지 ... 효과가 ... oTL 오히려 단기간적으로는 울트라셋세미정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상당히 진통 효과가 있어서 디스크를 앓는 동안 인후염으로 편도선이 퉁퉁 부었을 때도 이 약 때문에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 부작용이 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느낄 때도, 못할 떄도 있기는 합니다.


일단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섞였으므로 술과 함께 먹으면 수명 단축의 길입니다. (..부작용 맞죠?)

아세트아미노펜 답게 간에 상당히 부담을 줍니다. 간 수치가 오르더군요 ..


위 궤양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처방 할 때 소화성궤양용제를 같이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순 작용도 있습니다. 위염...및 역류성 식도염에서 벗어나고는 합니다 ;;;;;;;;;;;;;;;;;;;;; 


그리고 제일 쉽게 찾아오는 부작용은 바로 ...


어지러움, 구토 등이 있습니다. 이건 생각보다 쉽게 옵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도 허리 통증이 있을 때는 포기 할 수 없는 약 입니다. ㅠㅠ...







그리고 다리 통증에 이용 되는 바로 이녀석.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 해주는 약입니다.. 보통 검색 하면 간질약으로 나오는군요.


다리 통증의 경우 디스크가 누르는 신경 떄문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그것 완화하기 위해서 이 약을 취합니다.


뉴론틴과 리리카 입니다. 위의 노란색이 뉴론틴, 아래 있는 녀석이 리리카 입니다. 기전이 비슷하다고 처방 해주셨던 교수님이 그러더군요. 효과는 둘다 조금씩 다르게 사람 마다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진통"이라기 보다는 신경을 둔화 시키는 약 이라고 합니다. 간질에 효과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디스크에 의한 신경 통증에 쓰이는 이유도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둔화 시키기 위한 목적이겠죠. 


솔직히 이 약들의 효과는 조금 고민이 됩니다. 저의 경우는 통증이 심할 때 오래 누워 있으면 통증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이 약 떄문에 사라 진건지, 아니면 누워서 인지 구분이 안되더군요.


이 약은 먹으면 30분-1시간만에 뚝딱 효과가 나오는 약은 아닙니다. 이 약의 기전..이 오랫동안 복용해서 천천히 신경을 안정(?) 시키는게 목표인 약이라 그 효과는 몇일 이상 먹어야 전체적으로 작용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약은 꾸준히 약 1주일 먹어야 효과가 나옵니다" 라고 합니다.


리리카가 더 최신(?) 이고, 더 개발 된 약 이라고는 합니다.  저는 일단 효과가 비슷해서, 그리고 이유는 모르지만 뉴론틴이 더 저렴해서 뉴론틴을 주 약으로 이용중입니다. 갑자기 다음에는 리리카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저의 경우 이 약을 먹으면 그 만한 댓가를 치루는 것 같습니다. 바로 부작용입니다. 


몽롱함(어지로움) + 졸음.


그리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


우울증 + 비 정상적인 기분 + 자살 또는 자살 충동 + 불면 


뉴론틴, 리리카를 복용 하면 정말 어지러움과 졸음은 바로 다가옵니다. 집중해서 일 하기에도 굉장히 힘들고, 머리 써야 하는 일이라면 더 힘듭니다. 그리고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분, 우울 그리고 어떤 충동 이런 문제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약 떄문인지 통증 때문인지 -.- 이거 참..)







그리고 제가 겪었던 끝판 왕.


타진 서방정입니다.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옥시코돈염산염이 주 성분입니다.

울트라셋으로 인한 부작용(간..)이 문제 되면 이 약으로 잠깐 바꾸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약도 다리 아픔에는 효과 없습니다. 허리 통증에는 효과가 확실했습니다. (제 경험이므로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런지는 모릅니다~)

문제는 이 약이 굉장한 부작용을 함께 한다는 겁니다.

제 경험상 "매우 몽롱해서 바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어지럽다, 메스꺼움(구토)이 생길 때가 있다" 입니다.

이 약 먹고는 사회 생활 .. 할 수는 있지만 매우 불편합니다.
이성적인 판단이 좀 힘들었습니다. 

먹어본 약 중에서 순 기능(진통) 보다 부작용(몽롱, 어지로움)이 너무 커서 현재는 복용을 중단 한 약입니다.

특별한 통증이 없는 한 이 약은 가급적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략 제가 지금까지 먹어봤던 약들.

허리 통증을 위한 울트라셋(Ultraset), 타진 서방정, 그리고 다리 신경통을 위한 리리카, 뉴론틴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솔직히 디스크라는 것은 참 힘든 병(?)입니다. 특별히 눈에 보이는 통증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도 사실 잘 받아들이기 힘든 통증들이기 떄문에 억울하기도 하고요.

대학교 다닐때, 선배 형 한분이 디스크로 군 면제 받았습니다. 언젠가 그 형이, 디스크가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는 겪어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때는 정말 이해 못했습니다. 그리고 겪고 있는 지금은 정말 이해 합니다.

허리 통증은 그래도 참을 만 하지만, 다리 통증은 종종 다리를 자르면 이런 고통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듭니다.

전국의 수 많은 디스크 환자 분들.
힘냅시다. ㅠㅠ


그리고 나에게 이런 통증을 안겨준 도봉구 태광운수 택시. 항상 저주합니다.



반응형

'Yuno > blahblah'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연 가전은 LG인가..?  (0) 2020.09.21
86SM9070, UHD 안테나 설치 후 단상  (0) 2019.11.16
아 힘들다  (0) 2014.05.26
삿포로에서 3G 로밍 하기!  (0) 2014.03.21
포춘 쿠키..  (0) 201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