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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를 여행 하면서 과일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호텔 조식에 있는 과일을 제외 하고는 라사리아 리조트 자체가 워낙 시내와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과일을 조달할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라사리아 리조트에서 한가로이 낮 시간을 즐기고 나서 오후 늦게 시내로 가는 유료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서 저녁을 먹고 시내에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 앞쪽에 있는 시장에 아주 빠르게 통과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열대 과일 중에 제일 좋아 하는 망고를 사왔다.
처음에 망고를 먹었을때는 그 첫 맛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이라 매우 싫었는데 언젠가부터 이 녀석 맛이 너무도 좋았다. 태국을 방문할때마다 망고 쥬스는 물론이거니와 망고를 사다가 퍼먹는것 까지 중독 증세가 (..)
어쨋든, 동남아시아에서는 어디서나 이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망고를 먹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코타키나 발루 시장에서 망고를 사기로 했다. 노란색 망고 중에 맛없는 녀석은 한번도 못봤기에 걍 오케이~ 하고 10개를 주워 담았고, 그린 맹고는 어쩐지 거부감이 들어서 한 1개만 샀다.
여기서 한가지 실수 한게, 이곳 시장에서 망고를 살때는 아주 당연스럽게 시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다. 노란 망고를 살때는 익숙한 노란색 망고라 그냥 샀지만 녹색 망고의 경우에는 시식을 해볼 수 있었는데 맛있었지만 이미 망고 10개가 있으므로 1개만 샀는데..
이게 큰 실책이었다 ...
워낙 망고를 하도 집어 먹어서 망고는 능숙하게 먹기 좋가 까는 법을 익혔다. 노랗고, 과일즙이 샤르륵 흘러나오는 이 망고를 보면서 침을 츄릅츄릅.. 그리고 한 입을 먹고.. >_<
젠장.. ....떫은 망고라니!?!?!?!?!?!?!? 이게 대체 뭥미??? 10개의 노란 망고중에 정상적인 녀석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한개 먹고 하루를 태양 아래서 익혔는데도 ....... 아 젠...
정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은 녹색 망고도 그지 같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 녀석을 먹어보니.. 신 맛이 날 것 같던 이 녀석은 내가 찾던 망고의 맛이 ............ ㅠㅠ
전날 섬 투어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가이드 말에 의하면 노란 망고의 대부분은 세부에서 출하 되고 수출 되어 진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노 노란 망고를 주로 세부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코타키나발루에서 판매하는 노란 망고는 대부분 수입품. 그래서 가격이 비싸고, 녹색의 그린 망고는 자체 생산이 된다고 한다.
하아. 어쨋든, 결론은 그린 망고도 먹을 만 하니 먹어보자 랄까..
하아. 망고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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