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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Island의 남동부, 빅토리아(Victoria)와 나나이모(Nanaimo)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마을. 빅토리아와 나나이모 사이의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슈메이너스 이쪽이라는 간판이 보일 정도로 비교적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캐나다의 주 산업인 나무 잘라 팔아먹기-_-의 영향으로 제재소가 발전했던 곳인데 벌목 산업이 휘청이면서 이 마을의 수입원이었던 제재소가 크게 위축 되고 말았다. 그러자 마을이 쇠퇴 하기 시작하고 결국 정부와 지역 유지의 도움으로 마을 이곳 저곳에 벽화를 그려서 변화를 꾀한 도시다.
하지만 관광객만으로 마을 규모 유지가 가능할까? 슈메이너스 입구 고속도로 건너편에는 나름 큰 몰이 자리하고 있다. 각종 식당과 샵이 자리 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슈메이너스의 주민들의 경제를 뒷받침 하는 주 산업이 되어 버린게 아닐까 싶다.
대 도시에만 살았던 나로써는 도시/마을의 경제가 한 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그 산업이 쇠퇴 한 후에 마을이 유령 마을이 되어 가는 것을 볼 기회가 없으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
아무튼, 아직도 도시 한가운데에는 제재소가 운영중에 있다.
아무튼 이 작은 마을에 33개의 (지금은 몇개 더 있다. 화가 이름이 중국인..인 그림이 몇개 더 있었다) 벽화가 생긴 후에 그것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찾아 모이는 곳이다. 주로 여성 또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백발 분들이 많으시다. 아무래도 관광 요소 자체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마을에는 그림들을 이어주는 노란 발자국이 있다. 보이는 발자국을 따라서 계속 그냥 이동만 하다보면 33개의 벽화를 다 볼수 있지만 이 발자국이.. 중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_- 발자국이 오래되어서 지워지기도 하고 길 포장을 다시 하기도 하고 해서 조금 헤멜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큰 곳은 아니니까 문제 없다.
벽화들은 주로 원주인 이야기와 캐나다 또는 슈메이너스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바로 캐나다 오고 나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레스토랑이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자리하고 있던 주차장 바로 앞에 있던 관광 안내소에서 받은 지도에 써 있던 레스토랑을 찾아서 다니다가 한곳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는데 마을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물씬 드는 그러한 곳이었다. 또한 음식의 맛 역시 상당했다. 가이드북에 먹을곳이 없다고 헛소리가 써 있다는 것을 믿고 패스트푸드 점에서 먹을걸 먹거나 사갔으면 정말 후회 할뻔 했다.
오랫만에 느낄 수 있었던 작은 마을의 평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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